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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교과서 한국 왜곡 방치 못해' 한인 학부모들 나섰다

OC일대 공립학교 교과서의 한국정보 왜곡 문제에 대해 한인 학부모들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해티 홍 풀러턴 서니힐스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장 하나 임 가든그로브지역 초.중.고 통합 한인학부모회장 도 김 세리토스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장은 지난 22일 본지 OC지국 회의실에서 긴급 회동한 뒤 빠른시일 내에 공동 한국사 교육프로그램 개설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과서 개정운동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하나 임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미국에서 만든 역사 교과서에 한국에 대해 왜곡된 내용이 허다하지만 각 한인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이렇다할 대안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 세미나도 열고 당국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하면서 역사 바로잡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 3대 학부모단체 대표자들이 한데 모인 것은 이날 회동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한인사회 저변에서 시작하는 풀뿌리 운동을 통해 실제 역사를 변화시키는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교과과정 개정 캠페인을 위해 이달중 실무 준비모임을 열 계획이다. 한편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등 한국 정부 공관도 담당 인력을 통해 미국내 역사교과서 문제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종수 기자[email protected]

2008-07-23

'요코이야기' 퇴출 안됐다…OC교과서 '다케시마' 표기 이어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BC통합교육구 측이 6월부터 교육자료 목록에서 제외〈본지 4월 19일자 A-13면>하겠다고 밝혔던 역사 왜곡 소설 '요코 이야기'가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지난 주 OC일대 공립학교 교과서에 실린 한국 역사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 교육구별 교육보조 자료 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요코이야기는 여전히 공식 교재 지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지난 연말 요코이야기 사용에 대해 한인 학부모 김도원(45.자영업)씨의 항의를 받은 뒤 4개월여에 걸친 논의 끝에 교육자료 목록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4월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본지의 질의를 받은 ABC교육구 측은 "지금은 방학철이고 해서 여러가지 실무적인 정비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교육자료 목록 재조정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계 작가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적 소설인 요코이야기는 8.15 일제 패망 전후 한반도에서 빠져나가던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집단 폭행과 강간 등 갖은 고초를 당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종수 기자 [email protected]

2008-07-22

OC 교과서 '한국 왜곡' 이렇게 본다…어렵지만 한인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제에 정통한 캘스테이트 풀러턴(CSUF) 크리스틴 데네히 교수(사학.사진)는 "OC일대 교육구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교과서와 역사교재들이 일본 측 주장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은 산업화 시기와 연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CSUF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 '일본과 조선'이라는 역사서적을 들고 나왔다. 일본 사학자인 나카무라 히데타카가 1966년도에 쓴 이 책에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역사성을 비롯한 한.일 두 나라 역사에서 일본의 비교우위적 측면이 상세하게 강조돼 있었다. 데네히 교수는 "이런 책들이 미국 사회에 1950~60년대부터 꾸준히 소개돼온 반면 한국에서 나온 것들은 거의 없다"며 "일본의 산업화 시기가 한국보다 먼저였고 외부 교류도 활발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아시아를 바라보는 관점은 일본의 그것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20여년전 부터 본국 정부와 세계 각지역 공관 등이 협조하는 '일본국제교류재단'을 설립 외국의 교과서 제작 및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데니히 교수는 앞으로 미국내 한국사 교육과정을 개혁하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 내용을 고치려면 엄청난 행정력과 자금이 필요하다. 미국의 교과서 제작 시스템은 사기업인 각계 출판사들을 일일이 상대해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장 성과를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교사들은 교과서에 독도 문제를 비롯한 한국사 전반이 잘못 기술된 데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교육현장에서 바로잡을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네히 교수는 한인 학부모들이 학교나 각 지역 공립도서관에서 한국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학교 당국과 교육구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종수 기자

2008-07-22

독도 언급없이 '다케시마' 표기…OC 교과서들 '한국 왜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국과 첨예한 외교 대립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 일대 공립학교에서 사용중인 교과서 및 교육보조자료에서 두 나라 관련정보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캘스테이트 풀러턴(CSUF) 아시아태평양 교직원연합과 공동으로 진행한 OC일대 중등교육자료의 한.일 관련 정보 수록 내용을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 출판된 최신 교과서들이 독도에 관한 언급없이 일본식 표기인 '다케시마'로 적고있다. 윈스턴출판사가 2000년에 출판한 미국의 대표적 고교 세계사 교과서 '인간과 국가'는 대한민국을 '만주의 남쪽 일본과 해협을 사이에 둔 바위투성이의 산지로 이뤄진 반도 국가다. 한국 대부분의 역사상 중국은 한반도를 지배했다'고 기재했다. 또 '당나라가 중국을 통치하는 동안 독립을 간신히 유지한 한국은 결국 몽골제국에 편입됐다'는 내용도 있다. 이 교과서는 OC관내 대부분의 교육구와 세리토스.아테시아 일대의 ABC통합교육구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책이다. 세계사 교과서 5종도 조선 왕조를 '이씨 왕조'라는 일제식 용어로 표현하면서 한국을 중국의 식민지 국가 정도로 다루고 있다.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뒤 한반도를 가른 선을 휴전선이 아닌 38선으로 표현하는 등 오류는 계속됐다. 홀 출판사가 2002년에 발간한 고교 11학년용 역사교과서에는 "한국은 1945년 연합군에게 항복했으며 전쟁이 종식될 즈음 미군이 38선 이남을 해방시켰다"고 기술돼 있다. 또 교과서 대부분이 독도에 관한 언급없이 일본식 표기인 '다케시마'로 적고 있다. CSUF 역사학과 크리스틴 데네히 교수는 "남가주는 한민족의 역사를 미국에 올바르게 소개하는 일이 너무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류사회를 상대로 한 한국사 홍보도 문제지만 한인 2세들의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종수 기자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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